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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 과학 기술의 두 얼굴

by 주오작가 2024. 4. 29.

 

 

 

영화 '오펜하이머'의 줄거리

영화 '오펜하이머'는 2023년 개봉한 미국의 전기영화입니다.

실존 인물인 줄리어스 로버츠 오펜하이머의 일생을 영화로 그려낸 이 작품은 거장이자 명감독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큰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영화의 시작은 오펜하이머의 대학시절 부터 시작됩니다.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대학원생으로 공부하던 그는 실험물리학에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교수였던 닐스 보어는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는 그에게 괴팅겐 대학으로 학적을 옮길 것을 권유하고 그곳에서 양자역학을 접한 오펜하이머는 이론물리학자로서의 자신의 재능을 만개하기 시작합니다. 미국으로 돌아온 오펜하이머는 칼텍과 UC 버클리 대학에서 양자역학을 강의하며 공부를 이어갑니다. 그러던 어느날 독일에서 핵분열 현상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고 1년 뒤에는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며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게 됩니다. 독일의 핵폭탄 개발을 감지한 미국은 나치보다 먼저 핵폭탄을 개발하기 위하여 육군 대령 레슬리 그로브를 필두로 한 맨해튼 프로젝트를 계획하게 됩니다. 그로브 대령은 오펜하이머를 책임자로 임명하고 한스 베테, 리처드 파인만, 에드워드 텔러 등 미국의 뛰어난 과학자들을 영입하여 핵폭탄 개발에 착수하게 됩니다.  

오펜하이머는 여러 동료들과 함께 물리학적 이론과 실제 실험들을 통하여 원자력과 핵폭탄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실제로 사용이 가능한 핵무기를 만드는 데 성공하게 됩니다. 핵무기 개발의 성공을 위하여 그는 모든 것을 갈아 넣으며 헌신하는 한편 그의 내면에는 핵무기의 엄청난 위력과 이를 실제로 사용했을 경우 따르는 전 인류적인 위험성에 대한 두려움을 항상 가지고 있었습니다. 핵개발이 완료되자마자 그 무기는 오펜하이머를 비롯한 그의 연구진의 손을 떠나게 되고, 결국 미국은 전쟁의 종식을 위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하게 됩니다. 과연 이로 인한 결과는 어떻게 될 지, 오펜하이머는 이후에 어떠한 인생을 살아가게 될 지 영화를 통해 확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과학 기술의 두 얼굴

과학과 기술은 항상 두 얼굴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인류에 엄청난 이익과 삶의 질을 확연히 올려주는 큰 발전을 가지고 올 수 있는 반면, 지구의 환경을 파괴하고 더 나아가 인류에게 예상치 못한 큰 피해를 입히기도 합니다. 노벨이 만든 다이너마이트의 개발이 인류에 엄청난 편리함을 가져다 주었지만 동시에 사람을 죽이는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영화 속에서 오펜하이머는 이 과학의 이중성에 대해 항상 고민하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그가 연구하는 원자력이 무기로 사용될 것은 자명했지만, 그는 인류의 발전과 그리고 궁극적인 세계평화를 위하여 그 연구를 위해 헌신합니다. 결과적으로 일본에 사용된 원자폭탄은 전쟁을 즉시 종료시켰고 더 큰 피해자의 발생을 막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핵폭탄의 위력을 실제로 전세계에 보여주며 큰 전쟁들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인해 수십만명의 인명피해를 불러 왔으며 대부분은 전쟁과 무관한 민간인들 이었다는 것 또한 사실이었습니다. 오펜하이머는 이 사실을 평생동안 괴로워 하며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았습니다. 이러한 과학 기술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의 갈등은 과학 기술의 발전이 이루어지는 내내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과학의 양면성은 과학기술의 발전이 단순하게 인류의 진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발전으로 인해 사회와 인류의 삶 전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심도있게 고민하고 제도적으로 어떻게 통제를 해야할 것인지 명확하게 인지를 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류 전체의 발전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과학자들 뿐 아니라 정치와 사회 전반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흥행과 평가

영화 오펜하이머는 작품성과 상업성 모든 방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영화입니다.

2024년 세계 각지의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많은 상을 휩쓴 오펜하이머는 평단과 관객들에게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그의 명성에 걸맞게 골든 글로브, 오스카 등 감독상 5관왕을 달성하며 자신의 건제함을 과시하였고 여러 시상식에서 작품상까지 수상하며 그 해의 가장 성공적인 영화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오펜하이머는 상업적으로더 큰 성공을 거둔 영화입니다. 제작비 약 1억 8천만 달러를 훨씬 뛰어넘는 10억 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벌어들이며 R 등급 영화이자 전기영로서 새로운 기록을 쓰게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누적 관객수 320만명을 넘기며 크게 성공하였고 재개봉 까지 하며 그 흥행을 이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