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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터데이, 명곡은 영원하다

by 주오작가 2024. 3. 23.

 

 

영화 '예스터데이'의 줄거리

영화 '예스터데이'는 2019년 개봉한 영국의 음악영화입니다. 무려 영국의 전설의 밴드 '비틀즈'의 곡들로 영화를 구성하며 개봉 전부터 비틀즈의 팬들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음악과 영화를 사랑하는 대중들에게 큰 기대를 받았습니다.

예스터데이의 스토리는 주인공인 잭이 교통사고를 당하며 시작됩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전 지구적인 정전 탓에 자전거를 타던 잭은 버스와 부딫히는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사고 이후 잭은 무언가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밴드 '비틀즈'의 흔적들이 세상에서 아예 지워져 있었던 것입니다. 본인의 방에 있던 앨범들은 물론 인터넷에서 조차 비틀즈라는 그룹의 존재는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의 친구들 또한 비틀즈의 'yesterday'를 들으며 좋은 곡이라며 직접 작곡한 곡인지 물을 정도로 세상에서 비틀즈의 존재가 완벽하게 지워져 있던 것입니다. 성공하지 못한 무명이라기에도 제대로 된 무대조차 경험하지 못했던 잭은 자신만이 비틀즈의 존재와 그들의 전설적인 걸작들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이를 이용하여 순식간에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 스타로 떠오르게 됩니다.

그의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비틀즈의 여러 명곡들을 마치 자신이 작곡, 작사한 곡인 것 처럼 행세하며 엄청난 유명세를 얻은 그는 영국의 스타 가수 '애드 시런'과 협업을 하며 전세계로 투어를 다닐 정도로 엄청난 스타가 됩니다. 대단한 천재 작곡가로도 유명한 '애드 시런'을 좌절시킬 정도로 재능이 넘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였지만, 잭 본인은 자신의 능력이 아닌 그저 행운과도 같은 기적으로 어떻게 보면 남의 작품을 훔쳐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불안감과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이자 항상 무명에 불과했던 자신에게 헌신적이었던 앨리와의 뜻밖의 불화로 그는 엄청난 인기 속에서도 개인적으로는 힘든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공연을 앞둔 그의 앞에 자신이 표절가수라고 주장하는 두 인물이 나타나게 되는데... 과연 그들의 정체는 누구일지, 위기에 빠진 잭은 어떻게 자신의 삶을 이어나갈 것인지 직접 영화를 통해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대중음악의 'GOAT' 비틀즈 

대중음악에 있어 비틀즈의 위상은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그룹이자 전 세계가 가장 사랑하는 그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비틀즈는 1960년 8월 결성한 팝, 그리고 록 밴드입니다. 존 레논,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 총 네 명의 멤버로 이루어진 이 밴드는 멤버 각각의 이름이 시대의 아이콘이라 해도 될 만큼 당시 음악계에 엄청난 영향력을 주었고 그 영향은 현재의 음악에도 계속해서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비틀즈의 등장은 심지어 20세기 문화 역사의 가장 큰 사건으로 평가되기도 할 만큼 음악 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엄청난 변화를 이끌어 낸 전설적인 그룹입니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Yesterday'뿐 아니라 'Hey Jude', 'Let It Be', 'In My Life' 등 수도 없이 많은 히트곡들을 만들어 내며 역사에 남을 걸작들을 세상에 남긴 비틀즈는 팀 내 불화로 인해 존 레논이 비틀즈를 떠나며 1969년 사실상 해체하게 되었고 그들의 역사는 그렇게 마무리를 지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수 십년이 지난 후에도 그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남긴 걸작들로 영화가 만들어 지는 것을 보면 그들의 명곡들은 영원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흥행과 평가, 그리고 해외 반응

예스터데이는 흥행 면에 있어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영화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한국에서는 누적관객수 30만명을 기록하며 좋지 않은 성적을 보여주었으며 북미와 영국에서도 개봉 직후에는 낮지 않은 순위로 시작하였지만 금세 인기가 식으며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끌지 못하며 낮은 순위를 유지하다가 스크린에서 모습을 감출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예스터데이는 평단의 평가도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닙니다. 비틀즈의 노래들로 영화를 구성한다는 소식에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그만큼 실망스럽다는 평가도 많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비틀즈의 곡들 중 후기의 명곡들은 다수 등장하지 않았고 비틀즈 최고의 명작이라고 불리는 '페퍼 상사'나 '리볼버'의 수록곡들은 아예 찾아볼 수가 없었기 때문에 영화를 기다려 왔던 팬들의 기대를 모두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물론 비틀즈의 명곡이 워낙 많기 때문에 모든 곡들을 영화에 담을 수 없었다는 것도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비틀즈의 곡들로 영화를 만드는데 빠져서는 안될 곡들이 다수 빠져있다는 것이 팬들의 불만입니다. 그만큼 예스터데이는 비틀즈에 대한 이해가 충분히 없이 만들어졌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음악적인 요소 뿐 아니라 영화 전반에 걸친 스토리나 인물들에 대한 평가도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너무 뻔한 사랑이야기가 메인 플롯을 차지하고 있다는 비판과 또한 인물들이 현실성이 떨어지고 인물의 감정 변화와 행동의 변화에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또한 인물들 각자의 매력이 너무 떨어져 색다른 느낌을 주지 못한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활동중인 비틀즈의 멤버들과 그들의 가족들은 이 영화를 충분히 재미있게 즐겼다고 하니 그 정도면 만족스러운 영화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