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로건, 히어로는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

by 주오작가 2024. 8. 5.

 

 

 

 

영화 '로건'의 줄거리

영화 로건은 2017년 개봉한 헐리우드의 히어로 영화입니다.

영화는 2029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엑스맨 세계관 속 돌연변이가 거의 사라진 시대를 그리고 있습니다. 늙고 쇠약해진 로건(울버린)은 리무진 운전사로 일하며 숨어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는 텍사스와 멕시코 국경 근처의 은신처에서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프로페서 X로 활약했던 찰스 자비에를 돌보고 있습니다. 찰스의 정신은 이제 통제할 수 없고, 발작을 일으킬 때마다 주변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주고 있었기에 외진 곳에서 숨어 지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로건은 어느 날 간병인 가브리엘라의 부탁을 받아 로라라는 어린 소녀를 보호하게 됩니다. 로라는 로건의 DNA로 만들어진 그의 사실상 딸이었으며, 정부의 비밀 실험으로 태어난 돌연변이었습니다. 로라와 같은 아이들은 새로운 돌연변이 세대를 탄생시키려는 실험의 산물이었으나, 프로젝트가 중단되자 아이들은 제거 대상이 되어 버리고 만 것이었습니다.

로건은 처음에는 로라를 돕기를 꺼리지만, 그녀가 가진 능력과 자신과의 강한 유사성을 발견하고 그녀를 돕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로라를 안전한 피난처로 데려가는 여정은 굉장히 험난했습니다. 그들은 정부의 추격자들과 끊임없이 싸우며 북다코타로 향합니다. 도중에 로라는 다른 돌연변이 아이들과 만나게 되고, 그들은 함께 캐나다 국경을 넘으려 시도하게 됩니다.

여정 중에 찰스는 로건의 또 다른 복제 인간인 X-24에게 살해당하고, 로건도 여러 번 치명적인 부상을 입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로건은 자신을 희생해 로라와 다른 아이들을 지키며, 로라에게 "자신이 사랑받는 가족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줍니다. 영화는 로건이 그의 마지막 전투에서 목숨을 잃고, 로라와 아이들이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으로 끝을 맞이하게 됩니다.

 

늙은 영웅의 두 모습

영화 로건의 가장 큰 주제는 늙어버린 한 히어로의 세대교체라 할 수 있습니다. 20년이 넘는 기간동안 울버린으로 활동한 배우 휴 잭맨, 그에 대한 헌사와 엑스맨 유니버스라는 하나의 세계의 중심으로 굳게 버티며 묵묵히 이끌어 온 로건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마무리를 하는 것이 영화 로건의 가장 큰 목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로건은 그런 목표를 충실하게 이행하면서도 영화적 재미또한 놓치지 않은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상처를 입어도 바로바로 회복하며 결코 죽지 않고 회복해 낸다는 울버린이라는 캐릭터의 특성은 그동안 그를 아주 강인하고 불멸에 가까운 한 히어로의 모습으로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로건의 시작은 세월이 흘러 늙어버린 그의 외견과 더불어 약해진 그의 재생능력과 함께 시작합니다. 그 뿐 아니라 그와 함께 세상을 지켜나가던 여러 히어로들 또한 나이가 들어 더이상 영웅이라고 부를 수 없는 모습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능력자이자 세상을 구하는 영웅으로서의 그들의 면모는 더이상 보여주지 못하게 되었지만, 반대로 그들의 인간적인 모습과 영웅이 아닌 한 명의 사람으로서 그들을 볼 수 있게 만들어 주며 기존의 슈퍼히어로 영화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히어로'의 양면적인 두 모습을 잘 표현하였습니다.

 

흥행과 평가

영화 '로건'은 작품성과 더불어 흥행에도 성공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엑스맨 영화 중 가장 높은 평을 받는 영화 중 하나이며, 또한 슈퍼히어로 영화를 통틀어서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에 비견될만한 작품성이라며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런 평론계의 호평과 더불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노미네이트 되며 슈퍼히어로 영화로서는 드물게 영화의 작품성 만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흥행 또한 나쁘지 않았습니다. R등급, 청소년 시청 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북미에서만 2만달러, 한국에서는 누적 관객수 2백만명을 돌파하며 기대 이상의 흥행으로 영화의 작품성을 증명해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추후에 넷플릭스, 디즈니+등의 OTT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영화 로건의 흥행이 후속작이라고 볼 수도 있는 '데드풀과 울버린'에서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